베트남 설을 통해 외국인 대학생에게 베트남 문화 홍보

타이응우엔 전자 신문 03:35, 08/02/2024

전통 설은 베트남 사람에게 있어 연중 가장 중요한 명절이다. 이는 또한 베트남 문화를 홍보하고 베트남 대학생과 외국인 대학생 간의 우정을 공고히 하는 데에 기여하기도 한다. 

수백 명의 베트남과 라오스 유학생, 수천 명의 캄보디아 대학생을 교육하는 프놈펜왕립대학교(RUPP)에서 2023년 계묘년 마지막 날들의 베트남 유학생들은 2024 갑진년 설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의 대학생들은 한자리에 모여들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누구나 ‘베트남 설’ 체험 활동들에 신나게 참여했다. 캄보디아에서 유학하는 응우옌 민 호안(Nguyễn Minh Hoàn) 재캄보디아 베트남 유학생회장은 매화와 복숭아꽃 그리고 붉은 종이 대련 등으로 무대를 꾸미면서 다음과 같은 소감을 말했다.

“나라마다 전통 설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베트남의 전통 설과 민족의 문화 정체성을 외국인 대학생들에게 소개해서 아주 기쁘고 자랑스럽게 느낍니다.”

구정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은 사람들은 주로 ‘베트남 설’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하고 있다. 라오스와 캄보디아 대학생들은 베트남 대학생들과 함께 처음으로 오과(五果) 쟁반을 배치할 때 좀 어색하고 미숙했지만, 모두 아주 흥겨워했다. 세 나라 사이의 국적이나 언어에 대한 장벽은 거의 사라졌고 3국 대학생 간의 사랑과 나눔, 기쁨, 설맞이 활기찬 분위기만 가득 찼다. 레우 폰렉(Leu Ponlek) 캄보디아 대학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베트남 대학생들과 함께 설을 위한 준비 활동에 참여하게 돼서 아주 기쁩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설은 유사점이 아주 많네요. 예를 들어 반쯩 만들기, 어린이에게 리씨 주기 등입니다.”

베트남 민속놀이를 체험한 외국인 대학생들 [사진: hanoionline.vn]
베트남 민속놀이를 체험한 외국인 대학생들 [사진: hanoionline.vn]

베트남 내 많은 외국인 유학생이 다니는 대학교에서도 외국인 대학생들이 베트남 설을 체험할 수 있기 위해 다양한 설 활동들이 마련되기도 했다. 그중에는 제야 제사, 세뱃돈 주기, 사찰 참배, 잉어 방생하기, 바인쯩과 조(giò) 만들기, 냄(nem) 만들기 등이 포함됐다. 이탈리아 대학생 로베르타(Roberta) 씨는 이러한 체험에 참여해서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것은 제가  만든 첫 바인쯩입니다. 저는 베트남 설을 아주 좋아합니다.”

폴란드에서 온 아이네즈(Inez)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게 냄란입니다. 아주 맛있어요!”

이 자리에서는 다양한 민속놀이들이 외국인 대학생을 위해 마련되기도 했다.

몇번 실패한 다음 히바(Hiba) 시리아 대학생은 냐이삽(nhảy sạp) 춤에 점점 더 익숙해 졌다.

“이번에 저는 냐이삽 춤을 췄는데요. 베트남 설을 정말 좋아해요!”

이와 같은 행사로 인해 베트남의 전통 설 문화가 외국인 대학생들에게 홍보됐고, 이를 통해 그들은 베트남의 문화 정체성과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 아울러 베트남 설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문화 가치들을 세계로 홍보해 나가는 데 기여했다.